대한민국French Kore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Corée du Sud

한불경제관계 소개

프랑스가 한국에 경제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은 1886년도에 우호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이다(그 전에도 진출하기는 했지만). 양국이 체결한 “우호. 통상. 항해 조약”의 목표는 무역장벽을 줄이고, 한국과 프랑스가 서로 교역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일이었다. 가령, 한국이 프랑스에 수출하는 것은 피혁, 광물 제품이었고, 프랑스가 한국에 수출하는 것은 가공제품, 기계였다…. 하지만 한불 경제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해 준 계기는 1997년과 1998년 사이에 발생한 아시아 위기다. 아시아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한불교역은 주로 굵직한 계약, 즉 한국의 산업공사와 인프라조성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이었다. 핵, 열전기, 수력, 화학, 알루미늄, 철도교통…. 경부선 고속열차 TGV 계약은 이 시기 한불경제 관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역사 상 최대 프로젝트인 TGV에 들어간 총 비용 2백억 유로 중 약 2십억 유로는 프랑스 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한국의 산업화 및 기술이전 관련 투자는 많은 경우 합작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대개의 경우 합작파트너의 선택의 여지는 있지만 말이다. 페시네(Pechiney), 론 풀랑(Rhone-Poulenc), 에어리퀴드(Air Liquide), 슈나이더(Schneider), 혹은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경우가 그러한 예에 속한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도부터, 특히 위기가 발생한 시기부터 한국의 경제의 개방이 가속화되었다. 외국 기업의 단독 투자가 허용되었고, 외국투자 허용관련 제도들도 완화되었으며 부양책이 늘어나고 기회도 많아졌다. 이 모든 것이 아시아 위기 후에 일어난 일이며, 한국에서 집계된 주요 직접투자가 시작된 시기다. 현재, 프랑스의 대한국 투자액은 약 40억 유로로, 프랑스는 제 5위의 대한국 투자국이다.

프랑스 대기업만 한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건축가, 디자이너, 레스토랑 경영자, 정보처리 기술자 같은 프랑스인들이 세운 서비스 분야의 개인회사, 무역회사, 컨설팅 회사, 그리고 중간 규모 기업들의 현지 지사도 있다). 이처럼 프랑스는 한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였고, 이는 그만큼 프랑스가 한국경제에 활발히 진출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프랑스 CAC40에 상장된 대기업들은 한국시장의 매력과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한국경제는 세계11위이고 1997년과 1998년에 발생한 아시아 위기로 인해 오히려 더욱 공고하고 견실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의 대기업들은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더욱 활발히 진출하려면 한국이 무엇보다도 유리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을 간파했다. 특히 한국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중국으로 진출한 생고뱅(Saint-Gobain), 3년 후에 한국의 주요 수출업체로 부상하게 되는 르노 삼성(Renault-Samsung)의 경우가 그렇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프랑스 기업들이 공정산업(유리, 화학), 농식품, 자동차, 제약, 운송, 정보통신 기술, 도시 서비스, 유통, 보험, 은행, 금융 서비스 등 여러분야에서 한국에 골고루 투자를 했다.

하지만 프랑스 대기업들만 한국에 투자한 것은 아니다. 아지앙스(Asiance), 비오메리유(Biomérieux), 클라스킨(Clasquin), 클레스트라 하우저만(Clestra Hauserman), DPJ & Partners, 드방레(Devanlay)/라코스트(Lacoste), SNCF, 게르베(Guerbet), IPSOS,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리브라 콩세이(Libra Conseils), 로벨 코리아(Lobel Korea), MGE UPS, 파라프(Parafe), 메나르(Ménard), 솜피(Somfy), 밸텍(Valtech), SBA, 식스윈드(6wind) 등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 중소기업들도 상당히 많다. 이들 프랑스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야말로 프랑스 수출 “부대”를 진두지휘하게 되었다. 실제 한국 경제는 외국 투자자들을 호의적으로 맞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시장도 외국 제품에 더욱 개방적이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시장, 특히 농산물 시장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점은 있지만 말이다. 한국은 수출도 활발히 하지만, 동시에 수입도 활발히 한다(국내총생산의 40% 이상). 한국이 수입하는 제품들은 농산물(한국에서는 와인 붐이 한창이다), 명품, 소비재품(역시 한국이 활발하게 수입하는 패션제품을 시작으로), 건설재, 중간제품, 산업장비, 전자제품, 통신, 항공 등, 이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이 분야에 대한 한국의 수요도 높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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