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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세계의 리더 반열에 올리려는 문재인 대통령

글 - 세바스티앙 팔레티, <르 피가로> 아시아 특파원 (트위터 계정 : @fallettiseb)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여전히 서울을 배회하고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속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빨리 빨리’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효과적인 위기 관리에 나서며,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재빨리 기회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하며 첨단 기술과 의료 부문을 기반으로 한 ‘한국’브랜드를 강화하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놓았다. "한국은 이번 위기를 발전 기회로 삼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압되어가는 안정적인 코로나19 상황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다” 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이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우며 사망자들로 정신없는 사이, 한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19사태를 신속하게 안정시켰고, 이제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해 차세대 분야에 투자하여, ‘실업’이라는 유령을 막으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생명공학, 5G, 빅데이터와 같은 최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의료, 교육, 유통 등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K-뷰티와 K-팝에 이어 ‘K-바이오’는 한국이 수출하고자 하는 자국의 생명공학 및 의료 분야의 생태계를 새롭게 지칭하는 용어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는 생명공학과 의료 분야를 이끄는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BIO 신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세계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도 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첨단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앞서 나가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백만 개 이상의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이후 세금 부담이 증가할까봐 우려하는 재계에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단기간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한국은 과거에 위기를 겪어 오면서 탄력성을 입증하였으며, 유혈의 한국 전쟁(1950-53) 이후 과거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변화할 수 있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마찬가지로 1997년 IMF 위기 때도 인구 5,000만 명의 한국은 다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이미 한국은 한민족이지만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을 가까이에 두고 사는 일에 익숙한 상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이기도 한 이준 필립 한불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한국을 이렇게 평가한다. “위기는 현대 한국 문화의 일부입니다. 위기가 생기면 한국은 마비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받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은 2월 코로나19 초기 환자들이 발생했을 때부터 전투태세에 들어가 대처해 경제를 마비시키지 않았고, 필요시 기존의 업무와 생활 방식을 서서히 바꿔갔다. 중국이나 여러 유럽 국가와는 다른 점이었다. 내수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에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다룰 때 장점이 된다. 그러나 물론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글로벌 시장에 강하게 편입된 한국 경제는 이미 세계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4월 24% 급감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에 대해 2020년에 처음으로 예상했던 2%대의 경제 성장과는 거리가 먼 -1.2%의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코로나19가 세계 경기 침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대하며’ 전 세계 산업 생산망이 받는 영향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는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조적 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선소, 석유화학, 철강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세릭 서울 사무소의 스타니슬라스 루셍 대표의 평가다. 원유 가격 붕괴는 세계 석유화학 및 정유 분야 강국인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의 위협 속에서 위기를 탈출하는 과정은 평탄치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한국은 신속한 대응과 유연성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팬데믹 현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은 위기를 극복한 승자 대열에 속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정치적 의지도 강하고 재정적인 여유도 있어 핵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 & D)에 대한 노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루셍 대표의 평가다. 이는 부채가 심각한 유럽 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지닌 장점이다. 여당의 4월 총선 승리와 문 대통령의 강한 지지율에 힘입어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정치적 입지를 발휘할 수 있다.

끝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높이 평가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으로 ‘한국’이라는 브랜드는 새롭게 날개를 달고 있다. 영화, 삼성, K-팝에 이어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며 간접적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이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게 된다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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