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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 아페르 112호] 프랑스 은행들, 한국 녹색채권 시장의 파트너

[Translate to Coréen:] Les Banques Françaises, partenaires du développement du marché des Green Bonds en Corée du Sud

2021년 12월,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야심찬 로드맵은 한국판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제시되었다. 앞서 정부는 2021년 7월 에너지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본예산 대비 40% 증액된 61조 원으로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투자계획은 한국 녹색·사회적·지속가능(GSS)채권 시장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녹색채권(Green Bond)은 친환경적인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 및 재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2010년대 초반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녹색채권은 사회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채권(Social Bond)과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도 발전했다. 

한국의 첫 녹색채권은 2013~2016년 한국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KDB산업은행에 의해 발행됐으며, 세 곳 모두 크레디아그리콜CIB의 자문을 받았다. 2018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1년 330억 달러를 기록해 국내 채권시장의 27%를 차지했다. 2021년 한국 녹색채권 시장의 45%는 국내 10대 채권 발행사에 속하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금융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해 세계 시장에서 금융기관이 발행한 녹색채권의 비중은 21%였다. 국내 GSS채권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지속가능채권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채권의 비중은 전 세계에서 17%에 불과한 반면 국내에서는 34%에 달한다.

 

2016~2018년 한국의 GSS채권 발행 현황

 

오늘날 지속가능금융 시장은 한국의 녹색전환 자금 조달 수단일 뿐만 아니라 발행사가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다. 실제로 GSS채권은 현재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21년 달러로 발행된 채권의 44%가 GSS채권으로 분류되었으며, 유로로 발행된 채권의 경우 그 비중이 거의 100%에 달했다(41억 유로 규모).

프랑스의 녹색채권 시장은 한국보다 5년 일찍 성장하였고, 이에 따라 프랑스 은행들은 일찍이 습득한 노하우를 현재 한국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 고객들의 채권 구조화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최상의 표준을 준수하도록 돕는다. 점점 더 엄격한 투명성과 구체적인 환경 편익을 중시하는 ESG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그 목표다. 2021년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CIB는 7개의 타 해외 은행과 함께 한국의 10대 GSS채권 주관사가 되었다.

크레디아그리콜CIB는 여러 유럽 주체의 첫 채권 발행을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이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데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 2014년 7월 시작된 독일재건은행(KfW)과의 경험을 살려 2017년 6월 KDB산업은행의 첫 채권 발행을 주관할 수 있었고, 2013년 11월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첫 녹색 채권 구조화는 2018년부터 시작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채권 발행으로 이어졌다. 2019년 참여한 한국 정부의 첫 녹색채권 발행 역시 2017~2018년 프랑스와 벨기에의 첫 녹색국채 발행에 주관사로 활동했던 경험의 연장선이다.

2018년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GSS채권 시장에 뛰어들며 한국 은행들과의 긴밀한 협업도 시작되었다. 

크레디아그리콜CIB는 한국 은행들에 GSS채권 구조화에 대한 지원을 넘어 ‘임팩트 보고서’ 작성에 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임팩트 보고서는 지속가능채권 거래의 핵심 요소로, 해당 채권을 통한 투자금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통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에 있어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파트너 은행들에게도 자사 임팩트 보고서 작성과 탈탄소화 과정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프랑스 금융기관들은 한국의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발전을 위해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수년간 이어진 파트너십과 전문 지식 공유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전환에 자금을 조달하고 업계 최상의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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